대만 지진 '톈왕싱' 밤샘 철거…수색·복구 속도
[앵커]
대만 7.2 강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가 됐습니다.
당시 위력을 보여줬던 대만 화롄현의 '텐왕싱' 건물이 밤샘 철거작업이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수색과 복구작업에는 속도가 나고 있는지, 대만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대만 화롄에 나와 있습니다.
대만 강진의 위력을 보여줬던 '톈왕싱' 건물 철거가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하게 기울어져 안전에 위해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밤새 철거작업을 벌인 건데요.
대만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서 수시로 지진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도 어제 이곳 화롄에 머물면서 규모 5.4 지진 등 여진을 경험하게 됐는데요.
땅이 울리고, 흔들리면서 진동을 내는데, 어떤 지진은 좌우로, 어떤 지진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여진은 500차례가 넘었고, 당장 진동을 느끼는 지진은 130차례가 넘었습니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조상을 기리는 청명절 연휴로, 이곳 화롄의 경우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활기를 띠어야 하는데, 그렇지는 못한 분위기입니다.
수색과 복구작업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타이루거 국립공원 내에 도로가 끊기면서 고립된 사람은 630명에서 540명으로 줄었습니다.
톈상 징잉호텔과 활동센터, 우체국, 가톨릭교회 등에서 현재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로 복구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외부로 나올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어제 아침까지 29명으로 파악됐던 실종자도 하루 만에 10명으로 줄었습니다.
사망자는 2명 더 늘어 12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타이루거 공원 산책로를 걷다가 바위 더미에 깔려 숨져 있는 것을 특수구조대원들이 확인해 구조했습니다.
현재 해안도로 일부가 낙석 더미 때문에 막혀 교통통제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구조당국은 오늘 중으로 해안도로에 쌓여 있는 낙석 제거 작업을 실시해 소통에 나서겠다는 각오입니다.
지금까지 대만 화롄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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